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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A/뉴스

UFC 246 : 맥그리거 vs 카우보이 피니쉬 영상(GIF) 및 뒷얘기

19,040명의 관객이 입장하고, 1109만 달러의 게이트 수익을 올려 역대 라스 베가스 대회 2위(1위는 UFC 229 : 하빕 VS 맥그리거)를 기록했다. 초기 좌석은 예매가 열린 지 3분만에 매진됐고, 추가로 좌석을 더 확보해 스탠딩까지 판매했다.

보너스는 특이하게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로 5명이나 줬는데, 드루 도버, 카를로스 디에고 페레이라, 브라이언 켈러허, 알렉세이 올레이닉, 코너 맥그리거다.


코너 맥그리거 VS 도널드 세로니

코너 맥그리거의 완벽한 컴백쇼였다. 30초 안에 피니쉬로 끝나리라고 예상했지만 카운터 형식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냥 시종일관 압박으로 일방적인 폭행으로 끝났다.

개인적으로 숄더 공격보다는 처음에 도널드 세로니가 레벨체인지를 할 때 들어간 니킥에 충격을 받았고, 맥그리거가 피니쉬 무브로 거의 사용하지 않는 헤드킥이 나온 것도 유효했던 것 같다.

인터뷰 : 

"나는 오늘 또 역사를 만들었다. 또다른 역사를 만들었다. 페더급, 라이트급, 웰터급 3체급에서 KO승을 거둔 첫 선수다. 나는 매우 자랑스럽다. 가장 헤드킥 KO가 많은 선수를 상대로 헤드킥 KO를 거뒀다. 성원에 감사한다.

나는 숄더 공격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나는 약간 레벨 체인지를 했다. 떨어지고 나서 나는 세로니 얼굴에 피가 흐르는 걸 봤다. 전에 말했듯이 누가 체급을 오가면서 이렇게 KO 승리를 거두냐. 나는 내 업적이 자랑스럽다. UFC는 내 벨트를 빼앗아 다른 이에게 줄 수는 있지만 체급을 넘너들면서 KO시키는 걸 따라할 수는 없다.

(위스키 신상 출시 홍보)

나는 웰터급이 좋다. 체급을 오르내리는 것이 좋다. 나는 몸 상태가 좋다. 나는 아직 내 예전의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파티를 하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체육관에 돌아가 다시 훈련할 거다.

이 주둥이만 살아있는 얼간이들 중 누구와도 싸울 수 있다. 누구든 상관 없다. 나는 준비될 거다.

저 멍청한 잠옷를 입고 있는 등신 좀 봐봐. (마스비달)"

도널드 세로니는 바로 병원으로 실려갔다.

데이나 화이트의 계획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리매치를 붙인다는 거다. 결국 하빕도 자기 말을 들을 것이라는 말에서 어떻게든 경기를 성사시키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코너 맥그리거는 자기보다 키 크면 진다, 코너는 알 아이아퀸타한테 진다, 코너는 에드손 바르보자한테 진다 말 많았는데 그 선수들 싹 정리한 세로니를 일방적인 폭행으로 이겼다.

홀리 홈 vs 라켈 페닝턴

홀리 홈이 복싱 챔프지만 UFC에서 복싱이 안 먹히고 요즘에는 클린치 파이팅과 원거리 사이드킥으로 먹고 사는 선수가 됐다. 여성부의 유일한 흥행 스타 론다 로우지를 이겼기 때문에 대중들에게 인지도가 가장 높은 편이라 항상 메인, 코메인에 들어간다.

알렉세이 올레이닉 vs 모리스 그린


올레이닉은 타격이 안 되고, 그린은 그래플링이 안 되는 일종의 이종격투기 매치였는데 올레이닉이 불안불안 타격을 허용하다가 결국 뚝심으로 밀어붙여 테이크다운을 얻어냈다. 에제키엘 초크도 안 걸리고, 스카프홀드 헤드락에서 에너지를 너무 많이 써서 결국 타격으로 피니쉬 되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끝까지 밀어붙여서 46번째 서브미션 승리를 쟁취했다. 이 정도 공무원력이면 올레이닉한테도 뭔가 좀 챙겨줘야 하지 않나 싶다. 


브라이언 켈러허 VS 오디 오스본 



데이나 화이트 컨텐더 시리즈로 데뷔한 신예가 UFC의 벽을 느낀 순간. 컨텐더 시리즈를 통해 입성한 선수들이 많은 경우 연패를 겪고 방출당하고, 그 중 소수만 랭킹을 올라오고 있다. 올 봄부터 아시아 버전 컨텐더 시리즈가 시작되는데 한국 선수들이 많이 데뷔할 수 있을 거 같다. 


카를로스 디에고 페레이라 vs 앤소니 페티스



디에고 페레이라가 짧은 거리에서 압박을 가하니 역시 앤소니 페티스의 카운터 펀치가 별로 재미를 보지 못했고, 체력이 점점 떨어져가던 페티스는 손쉽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했다.

페티스가 펀 파이트 대신 치고 올라오는 랭커를 상대한 경기였는데 굉장히 위험한 선택이었던 거 같다.

카를로스 디에고 페레이라는 고령에도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탑 10 진입이 가능하게 됐다. 앤소니 페티스, 매어백 타이수모프, 러스탐 하필로프 세 선수를 잡으면 10~15위권은 그냥 다 정리했다고 보면 되는 수준이고, 탑 5~10 랭커를 받을 수도 있을 거 같다.

록산 모다페리 vs 메이시 바버


모다페리의 공언대로 메이시 바버의 하이프 트레인이 탈선했다. MMA 1세대 베테랑인데 최근 은근히 기량이 올라오고 있는 모다페리였다. 이 대회 최고 배당 차이를 기록한 경기인 만큼 바버의 압승이 예상됐는데, 의외로 타격에서도 바버를 압도하며 거의 KO승을 거두기 직전까지 갔다. 마지막 3라운드는 상냥한 모다페리가 바버를 안쓰럽게 여겨 KO시키는 대신 무릎 부상을 안고도 싸울 수 있는 그라운드로 들어가준 거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그래도 여성 플라이급 최고의 주짓떼라인 모다페리를 맞아 스윕을 계속 해냈다는 게 그나마 긍정적인 점으로 볼 수 있겠다.

2라운드에 무릎 부상이 명백히 보였는데, 3라운드까지 계속 싸우게 한 걸로 코치진이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의사는 2라운드 중반 바버를 2가지 방법으로 진단하며 부분적으로 전방십자인대가 찢어진 거 같지만 싸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의사의 진단 방법에 대해 야매라고 조롱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의학적으로 검증된 진단 방법이라고 한다.) 그래도 부상이 명확한 만큼 의사든, 코너든, 선수 본인이든 말렸어야 했는데 괜히 부상을 키운 거 아닌가 싶다.

이런 부상을 안고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바버의 투지는 돋보였지만 괜히 부상을 키우고, 받지 않아도 될 대미지를 받았다는 점에서 현명한 결정인지 모르겠다.

질리안 로버트슨이 생각보다 약하고, 모다페리가 생각보다 강했던 걸로..


안드레 필리 VS 소딕 유서프

소딕 유서프가 안드레 필리라는 괜찮은 선수를 꺾으며 메인스트림에 진입했다. 안드레 필리의 잽이 좋은 편인데, 잽으로 오히려 앞서서 필리의 코너가 잽 싸움을 하지 말라고 지시한 게 인상적이었다. 파워 펀처답게 3라운드 체력이 불안하긴 하지만 그래도 운영으로 필리급의 선수를 큰 위기 없이 이겨낼 수 있음도 보였고, 그래플링도 경쟁력 있음을 보였다. 이제 슬슬 탑 10 근처의 시합을 받을 걸로 보인다. 시합 체중이 170파운드인 만큼 페더급에서 얼마나 오래 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스카 아스카로프 vs 팀 엘리엇

복싱으로 팀 엘리엇을 압도한 아스카로프지만 역시 체력이 불안하다는 점을 다시금 노출했다. 플라이급 로스터가 워낙 얇아서 그래도 플라이급이 폐지되지 않는 한 상위권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 같다.


드루 도버 vs 나스라트 하크파라스트



하크파라스트의 탑 15 진입 경기가 되리라는 게 많은 이들의 예상이었는데 드루 도버가 멋진 카운터로 KO시켰다. 도버는 거의 180파운드까지 리게인해 싸우는 빅 유닛으로 다시금 탑 15 진입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걸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