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MA/경기 분석

UFC 247: 존 존스 vs 도미닉 레예스 분석(weasle)



도미닉 레예스는 사이드 스텝을 밟고 갑작스러운 방향 전환을 하면서 존스의 압박을 힘들게 만들었다. 존스가 잘 쓰는 사이드킥 같은 공격들은 빗나갔다. 존스가 하는 많은 사이드킥, 큰 펀치 같은 공격들은 존스를 위험에 빠지게 만들었다. 레예스가 사이드로 돌아가고 나면 동작이 큰 공격을 한 존스의 머리는 비어있게 된다. 

존스는 손을 쭉 뻗고 뒤로 물러난 후 재정비를 한다. 보통 오소독스 스탠스로 설 때 왼손을 뻗게 된다. 레예스는 아웃사이드로 빠지면서 각을 잡아 존스를 공략할 수 있었다.

(** 지금까지 크고 긴 존스를 상대로 정면에서 뚫고 들어가려고 했던 파이터들은 존스의 원거리 공격을 맞다가 공격 거리를 잡았다 싶으면 클린치에 당했다. 이제 존스를 상대하는 선수는 사이드 스텝을 어느 정도 장착하고 나오고 있다**)

하지만 레예스가 체력이 빠지면서 존스의 공격이 먹히기 시작했다. 레예스의 움직임은 5라운드 내내 지속될 수 없었다.

레예스는 오른쪽으로 공격하면 오른쪽으로 빠지고, 왼쪽으로 공격하면 왼쪽으로 빠졌다. 이렇게 되면 반격을 하고,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가 어렵다. 보통 라이트훅을 날리면 왼손으로 이어가는데, 레예스는 라이트훅을 날리고 오른쪽으로 돌고 또 라이트훅을 돌리는 식으로 타격을 구사했다. 레예스는 패턴을 바꿔가며 존스를 혼란스럽게 했고, 존스는 레예스를 공략하기 어려웠다.

존스가 실수를 한 게 있는데 존스는 사우스포 스탠스로 썼을 때도 오소독스를 섰을 때의 습관으로 파워 사이드인 왼손을 뻗어서 레예스의 진입을 막으려고 했다. 당연히 뒷손을 뻗어도 거리가 멀지 않기 때문에 존스는 사우스포로 서서 왼손을 뻗었을 때 타격을 많이 허용했다. 

도미닉 레예스는 힘과 밸런스가 좋아서 테이크다운을 잘 막아냈고, 클린치 공방 중에도 풋워크를 활용하면서 존스의 다리 걸기에도 걸리지 않았다.

48-47 레예스 승으로 채점했지만 다시 보고나니 더 확실하게 레예스가 승리했다고 보고, 4라운드에 대미지를 더 줬기 때문에 49-46까지 줄 수도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