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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A/경기 분석

UFC 248: 이스라엘 아데사냐 vs 요엘 로메로 분석(weasle)



카운터 파이터 간의 고도의 체스 매치였다.

두 선수는 카운터 파이터로 상대 편이 실수를 하도록 유도했다.


로메로는 케이지 커팅에 능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성채 안에 숨어서 대기했다.


아데사냐는 성채 밖으로 상대를 끌어내지 못했다. 


아데사냐가 이긴 이유는 리치 어드밴티지가 있어서 레그킥으로 요엘 로메로를 공격했기 떄문이다.


굉장히 근접한 싸움이었고 5라운드는 요엘에게 갈 수도 있었다.


두 선수는 거의 액션이 없었는데 댄 머글리아타 주심이 두 선수에게 심판들에게 채점할 거리를 주라며 액션을 보이라고 하자 로메로가 조금이라도 더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건 로메로의 플랜이 아니었고, 아데사냐에게 유리한 그림이 됐다.


둘은 아무 것도 안 하면서 서로 넉아웃 안 당하려고 했다. 로메로는 파워가 너무 강해서 아데사냐가 접근하기 어려웠고,


아데사냐는 너무 길고, 정확하고, 움직임이 좋아 로메로가 막 들이대기 어려웠다.


1라운드에서 로메로는 아데사냐가 레프트훅을 날리자 레프트 오버핸드로 반격한다. 그리고 점핑을 했는데 아데사냐는 이게 니킥으로 생각하고 가드를 올렸다가 라운드킥을 바디에 허용한다.


로메로는 아데사냐의 앞발에 앞발 아웃사이드 레그킥을 차서 중심을 흐뜨러뜨린 뒤 공격을 가하고 아데사냐는 넘어졌다가 일어나면서 케이지에 몰린다.


이게 대미지를 받아서 넘어진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 충격이 있었던 거 같다.


로메로는 이 때 러쉬를 감행한다. 케이지에 몰린 아데사냐에게 레포트훅 라이트훅을 날린다. 여기서 아데사냐는 리치를 이용하기도, 카운터를 넣기도 어려웠다.


로메로는 파워샷을 날릴 수 있고, 레슬링을 걸 수도 있었다. 그런데 로메로는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는데 케이지 중앙으로 다시 나오고, 아데사냐에게도 나오라고 한다. 이 일이 시합에서 2번 벌어졌다.


3라운드에 댄 머글리오타는 점수를 매길 게 없다며 뭔가 좀 하라고 한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다. 충분히 점수를 매길 만한 내용이 있었다.


하지만 어쩌면 이로 인해 로메로의 전략이 바뀌었고, 로메로가 앞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레프트 바디, 레프트 훅 컴비네이션 같은 걸 쓰기 시작하고, 테이크다운 시도도 했다. 먼 거리에서 로메로는 더블렉을 시도했고, 아데사냐는 스프롤을 잘해서 막아냈다. 여기서 로메로는 기회가 생긴다. 


테이크다운 이후에는 거리가 좁혀지기 때문이다. 왜 로메로가 더 많은 테이크다운 시도를 안 했는지 모르겠다. 로메로는 테이크다운 시도로 별다른 반격 위험에 처하지 않았다. 로메로는 가까이 붙은 아데사냐에게 공격을 시도했고 아데사냐는 빠져나왔다.


아데사냐는 오블릭킥을 시도했는데 로메로가 카운터를 성공시켰다.


로메로는 한쪽 무릎을 꿇는 테이크다운 페이크를 주고 라이트훅, 레프트 오버핸드 콤보를 쓴다. 아데사냐는 뒤로 빠져나가고, 왼쪽으로 돌아 옥타곤 중앙으로 돌아온다.


이 때 로메로는 좌절감을 느꼈는지 점점 아데사냐를 조롱하고, 덤비라고 바디 랭귀지를 사용한다.


이런 흐름 속에서 아데사냐가 승리했다.


위즐은 1, 2, 5라운드 로메로 승리로 봤지만, 그냥 무승부를 줘도 되는 경기라고 평했다.


정리하면 케이지 커팅 능력이 없는 로메로의 압박 능력 부재, 가드를 굳힌 로메로에게 카운터 당하지 않고 공격할 무기가 없었던 아데사냐의 선공 능력 부재가 만들어낸 액션 부재의 경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