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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A/경기 분석

UFC 246 : 코너 맥그리거 VS 도널드 세로니 분석 (Jack Slack)

https://www.unibet.co.uk/blog/more-sports/mma/ufc-246-cowboy-cerrones-habits-play-right-into-conor-mcgregors-a-game-1.1348734

노토리어스가 UFC에 돌아왔다. 컴백 경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종종 매치메이커의 손가락이 어느 쪽으로 기울어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특정 파이터에 대한 약간의 깊은 지식이 필요하다. 

UFC는 스캇 코커가 벨라토르에서 구사하는 종류의 전략(역: 소위 떡밥매치)에 거의 호소하지 않는다. 마이클 '베놈' 페이지가 종종 샌드위치와 따뜻한 잠자리를 얻기 위해 싸우는 상대와 종종 매치업이 된다. 하지만 UFC도 여전히 잘 팔리는 자산을 부풀리기 위한 쇼케이스 매치를 종종 벌인다.

UFC는 타격을 잘 허용하는 리키 시몬을 유라이어 페이버의 은퇴 복귀 시합 상대로 골랐고, 발렌티나 셰브첸코가 살해한 프리실라 카초에이라를 아마존의 지역 무대를 뒤져서 찾아낸 건 그런 쇼케이스 매치메이킹의 사례다.

이번 주말 코너 맥그리거와 도널드 세로니의 매치업의 차이는 MMA를 살짝 보거나, 별로 지식이 없는 사람들도 UFC가 무얼 하려고 하는지 알고 있다는 거다. 이 시합은 셰브첸코 VS 카초에이라나 몇 달 전 있었던 마이클 베놈 페이지와 3승 1패의 리차드 키엘리의 매치업만큼 끔찍하지는 않다.

이 시합은 시몬 - 페이버 매치업과 더 비슷하다. 컴백하는 스타에게 여전히 그에게 가장 유리한 스타일의 상대이면서 가장 높은 랭킹에 오른 선수를 주는 거다. 도널드 세로니는 이 시합에서 죽은 오리는 아니다. 하지만 그는 UFC에서 가장 활동적이고 가장 적응력이 떨어지는 파이터다. 그의 모든 습관들은 잘 알려져있고, 분석돼있다. 그 많은 것들은 코너 맥그리거의 A 게임(가장 잘하는 게임)에 맞아떨어진다..

맥그리거는 월드 클래스 파이터들을 KO 시키는 믿을 만한 능력에 기반해 스타로 급부상했다. 그것 자체로 하기 어려운 일이인데, 제레미 스티븐스의 커리어가 증명하다시피 그 비밀은 파워가 아니다. 코너는 가공할 왼손을 갖고 있지만 그의 방법이 핵심이다. 시작 종이 울리자마자 맥그리거는 거의 광적인 압박을 가해 상대를 케이지쪽으로 몰아세우고, 몸통과 머리에 킥을 날린다.

카운터 레프트는 자주 마무리를 짓는다. 하지만 압박 없이는 레프트는 반절도 위력적이지 않을 거다. 압박은 잘 훈련된, 잘 연습한 베테랑들도 압박으로부터 잠깐 한숨 돌리기 위해 연습한 것을 잊고 실수를 저지르게 만든다. 수많은 선수들이 맥그리거에게 달려들고, 과도하게 깊이 들어갔다가 그 결과로 레프트 카운터를 맞았다. 왜냐면 시작부터 맥그리거는 그걸 노렸기 때문이다. 


한편 도널드 서로니는 항상 슬로우 스타터였고 압박에 대한 대응이 재앙 수준이었다. 물론 여기서 명확히 해야할 중요 지점이 있다. 압박은 그냥 상대방한테 계속 달려드는 게 아니다. 많은 녀석들이 달려들었다가 창자에 니킥 먹고, 니킥 먹고 태아처럼 오그라들거나 세로니가 킥복싱을 활용할 만한 거리까지 물러났다.

하지만 세로니가 잘 적용한 압박에 무너지는 걸 보고 싶다면, 압박하는 파이터가 계속적으로 타격 거리를 교정하고, 세로니가 계속 움직이거나 타격에 맞도록 하게 하는 걸 보고 싶다면ㄴ 세로니의 대런 틸, 호르헤 마스비달, 토니 퍼거슨, 네이트 디아즈, 하파엘 도스 안요스 경기를 보면 된다. 이들 중 몇몇은 마스비달 같은 느린 압박을 구사했다. 잽으로 세로니의 가드 정면을 부쉈다. 다른 이들은 미친 압박을 구사했다. 틸은 빠르게 세로니를 펜스로 몰고 가서, 페이크로 세로니의 인터셉팅 니킥을 끌어내고, 레프트로 세로니를 두들겼다. 세로니의 바디 샷에 대한 약점, 특히 사우스포 상대의 바디킥에 대한 약점을 더하면 이 모든 약점이 맥그리거의 장점과 맞물린다.

하지만 맥그리거에게도 상당히 고질적인 고유의 나쁜 습관들이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맥그리거가 에너지를 많이 쓰게 되면 2라운드부터 급격하게 느려진다는 거다. 파워는 좀 더 가지만, 계속 압박을 넣으려고 하지만, 코너는 이전보다 훨씬 느리다. 맥그리거의 1라운드 마법의 상당 부분은 공격에서 회피, 카운터로 재빠르게 변화하는 것에 의존하고 있다. 네이트 디아즈, 메이웨더,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시합처럼 맥그리거가 더 에너지를 쓰게 강요당하면 더 빨리 발이 땅에 붙게 된다. 발이 살아있는 게 코너의 카운터 펀칭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싶다면 채드 멘데스와의 시합을 보라. 전방십자인대 부상을 안고 시합에 임했던 코너는 평소처럼 카운터를 치기 위해 뒤로 빠지다가 매번 얼굴에 정타를 허용했다. (코너가 그 시합에서 멘데스를 이기긴 했지만 말이다.) 

세로니는 슬로우 스타터이긴 하지만 그는 여전히 매우 터프하다. 세로니는 종종 1라운드 초반에 큰 충격을 받았다가 라운드가 끝나기 전에 상대를 끝내버린다. 세로니가 그래플링, 타격을 통해 버티거나, 그냥 공격을 버텨냄으로써 코너를 그 시간까지 끌고가면 세로니가 이길 가능성은 급격하게 높아진다. 느리게 움직이는 맥그리거는 세로니가 로우킥과 컴비네이션으로 훨씬 더 현실적으로 잡아볼 만한 타겟이다.

타격전에서 이길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 15년 간 보여주지 못했던 케이지 서클링을 통해 펜스에 몰리는 걸 피하는 방법을 배우는 걸 빼면 - 세로니는 맥그리거를 진흙탕으로 끌고가는 걸 노려야 한다. 맥그리거가 펀치를 낼 때마다 클린치로 붙거나 칼라 타이를 잡아서 숏 펀치를 날리거나 엘보우를 날려야 한다. 맥그리거를 향해 거칠게 돌진하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니다. 맥그리거가 먼저 공격을 하게 하고, 저런 식으로 붙는 게 세로니에게 좋을 수 있다. 추가적으로 맥그리거의 레프트 프론트 킥과 레프트 하이킥을 킥으로 되갚아줄 방법을 찾는 건 세로니에게 더 좋을 거고, 맥그리거의 바디 공략에 대한 위협을 줄일 수 있다.

이 매치업이 몇 달 안에 무언가 더 큰 일을 벌이기 위해 맥그리거의 브랜드 네임에 다시 불을 붙일지, 세로니가 업셋을 이끌어낼지는 모르겠다. 둘 다 화끈한 파이터로서, 피니셔로서 굳건한 명성을 확립한 파이터들이다. 모든 서커스와 냉소주의가 이 시합을 둘러싸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시합을 싫어하는 팬들조차도 이 남자들 중 하나가 케이지에 들어가면 괜찮은 경기를 보게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