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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A/오피니언

개정된 MMA 통합 룰 판정기준에 대한 이해


MMA에는 공식적으로 확립된 판정 기준이 있다. 간단히 정리하면 상대를 얼마나 피니쉬 위기까지 몰고갔냐에 따라 라운드가 갈린다는 거다. 유효타를 몇 대 때리고, 테이크다운 몇 번 시키고는 더이상 이전처럼 중요하지 않다. 상대방에게 넉다운 당하거나, 그로기에 빠지거나, 서브미션으로 피니쉬 직전까지 몰고갔느냐가 더 중요하다.

2017년 이전까지는 유효타를 몇 대 더 넣었느냐, 상대를 얼마나 오래 컨트롤 했냐가 중요했다. 하지만 바뀐 룰에 따르면 얼마나 상대를 피니쉬 근처까지 몰고갔냐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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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별로 우선순위대로 우위를 둬서 채점해야 한다. 1번 영역에서 우위가 안 보이면 2번 영역, 여기서도 안 보이면 3번 영역 순으로 채점한다.

1. 효과적인 타격/그래플링

효과적인 타격은 잠재적으로 경기를 끝내는 데 기여하는 임팩트 있는 타격. 즉각적으로 효과를 보이는 타격(ex) 앤소니 존슨, 댄 헨더슨 등의 나가뒈져라 펀치 적중)이 누적적으로 효과를 보이는 타격(ex) 할러웨이, 디아즈의 볼륨펀치)보다 더 우선 순위다.

효과적인 그래플링은 잠재적으로 경기를 끝내는 데 기여하는 임팩트 있는 그래플링.  성공적인 테이크다운, 포지션 역전, 서브미션 시도가 이것. 단순히 포지션 차지한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거기서 공격을 하는 게 중요하다. 깔려 있어도 거기서 공격하면 점수 땀. 역시 한번에 임팩트를 내는 게 누적적으로 임팩트를 내는 것보다 중요하다.

** 솔직히 엄격한 기준은 아니다. 임팩트라는 표현이 타격에서는 주로 대미지로 눈에 보이지만, 그래플링에서는 대미지 외에 체력 빼기, 상대 기세 꺾기 등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타격으로 대미지 입힌 거랑 그래플링에서 찍어누르고 공격하면서 기세 빼는 거랑 어느 쪽이 우세인지 이걸로는 확실히 알 수 없다. '임팩트'는 결국 심판의 판단이니까.

2. 어그레시브

1번 영역이 비등하면 여기서 채점. 경기를 끝내려고 시도하는 것. 효과적으로 임팩트를 내야지 그냥 상대를 따라다니는 건 점수 매겨지면 안 된다. 

3. 싸움 영역 컨트롤

경기 속도, 장소, 포지션을 이끄는 사람에게 점수 매겨짐. 1, 2번 기준에서 채점이 안 나면 여기서 채점한다.

** 임팩트란 타격이나 그래플링을 이용해 상대의 에너지, 자신감, 활동 능력, 기세를 꺾는 것을 뜻함.

mma 통합룰 개정 전의 채점 기준에서 가장 우선시 되는 건 타격은 유효타 수, 그래플링은 테이크다운, 서브미션 수(사실상은 컨트롤)였음. 라운드 절반 이상이 그라운드면 그라운드적 관점에서 주로 채점, 라운드 절반 이상이 스탠딩이면 타격 관점에서 주로 채점이었다. 그런데 개정룰에선 이런 것들이 없어졌다.